아크로티리는 선사시대 에게해에서 가장 중요한 중심지이자 항구 가운데 하나였다. 이곳의 거주는 이미 후기 신석기시대에 시작되었으며, 정착지는 특히 청동기시대에 크게 발전하였다. 넓은 규모, 뛰어난 도시 계획, 하수 시설, 다층 건물, 벽화와 풍부한 생활용품은 이 정착지가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번영했음을 보여준다. 출토된 수입품들은 아크로티리가 미노스 크레타, 그리스 본토, 도데카니사 제도, 키프로스, 시리아, 이집트와 폭넓은 상업적·문화적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입증한다. 아크로티리의 생활은 기원전 17세기 마지막 4분기에 갑작스럽게 중단되었다. 강력한 지진으로 주민들이 도시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어 발생한 화산 폭발은 도시를 화산 물질로 뒤덮었고, 그 결과 건물과 유물들이 오늘날까지 보존되었다. 아크로티리의 주요 기념물과 건축 복합체로는 크세스테 3이 있다. 이곳은 벽화로 장식된 공간들과 의례적 성격을 지녔던 것으로 추정되는 ‘정결 의식용 욕조’를 갖춘 대형 2층 건물이다. B구역에서는 영양, 복서, 원숭이를 묘사한 벽화가 발견되었다. 서쪽 주택에서는 어부, 여사제의 벽화와 유명한 함대 미니어처 프리즈가 특히 주목된다. D복합체는 네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봄의 프레스코, 선형문자 A 점토판과 중요한 이동식 유물로 알려져 있다. 여성들의 집은 이름의 유래가 된 벽화와 중앙 채광정을 갖춘 대형 2층 건물이며, 크세스테 4는 아크로티리에서 발굴된 건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아마도 공공적 성격을 지녔던 인상적인 3층 건축물이다. 발굴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은 선사시대 테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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